■ 수리산 지킴이 단체 탐방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당동초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왼쪽 끝 서정규 위원장)

“수리산은 군포의 자랑스러운 산이에요. 터널을 뚫어 수리산을 파괴하는 것은 절대 안돼요.”
당동초 6학년 5반 추상민 학생은 수원광명간고속도로가 수리산을 관통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NIE 활동을 통해 수리산 터널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찬성과 반대의 근거를 제시한 후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 추상민 학생의 이 작품은 복도에 전시돼 교사는 물론 전교생에게 수리산이 처한 현실을 일깨웠고 아이들을 통해 학부모에게도 수리산 관통도로 소식이 전해졌다. 당동초는 앞으로 수업시간을 활용해 글짓기, 그리기 활동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당동초 학생들은 솔직하고 당당하다. 공부에 열심일 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내일의 꿈을 향해 전진한다. 교육에 헌신하고 있는 열정적인 교사와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당동초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서정규)가 있기 때문이다.
당동초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은 학교교육의 심의를 위해 모였지만 단순히 심의활동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전교생을 다 품안의 자식처럼 여기고 있는 이들은 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렇기에 회의는 물론 도서 바자회 등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제시한다.
지난 11월 1일 당동초에서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재량활동 시간에 강당에서 마술쇼를 벌인 것. 서정규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학예회 때 학생들이 마술 발표를 한 것을 보고 기획했다. 학생들에게 마술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꿈을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동초는 오는 12월에 복화술 쇼도 기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년 제기차기, 줄넘기 등 연습이 필요 없는 민속놀이 위주로 운동회를 열어 전교생의 화합을 돕고 있다. 웃음 강사를 초청해 교사와 학부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듯 당동초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은 합심해 ‘신바람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지영 부위원장은 “학교가 신바람나면 선생님도, 아이들도 신바람 나죠. 그러면 결국 부모들도 신바람나게 된답니다”며 미소지었다.
교육은 교장과 교사의 몫이라 믿고 맡기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는 운영위원들이 있어 당동초는 영어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는 등 군포의 명품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 수리산 지킴이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수리산 관통반대 군포범시민대책위원회’에 참가한 단체입니다.

<군포신문 제390호 2007년 11월 22일(발행) ~ 1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