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연 바둑대회를 찾아서

▲ 수리고 2학년 김성준 학생 기자

지난 10월 19일 군포 진흥고등학교에서는 한국바둑협회 후원으로 한바연 학생바둑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209회째를 맞은 한바연 학생바둑대회는 수많은 아이들이 한 달간 갈고닦아온 실력을 뽐내는 날이다.

많은 긴장감 속에서 개회식이 시작된 후 아이들은 사범님들의 계시를 듣고 대국을 시작했다. 스위스리그로 운영되며 5판을 두는데 같은 승수라도 승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필자도 한바연 바둑대회에 많이 나가봤지만 우승은 해보지 못했다. 우승이라도하면 5전 전승을 의미하는데 보통 한조에 한명씩, 아주 특별할때만 2명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어려운 산을 넘은 각조의 우승자들의 이름을 공개하겠다.

1조: 김지은(충암) 최강부: 조성호(장수영), 2조: 정지혁(양천대일), 3조:정우진(양천대일), 4조:정준오(김포한돌), 5조: 원상혁(이세돌), 6조: 송태영(일산차수권), 8조: 고대윤(양천꿈나무), 9조: 최정원(수원박지훈), 10조: 정지우(양천꿈나무) (선발전과 7조는 인원 관계상 열리지 않았다.)

우승자들은 다음달 대회 개회식때, 프로기사 사범님으로부터 상장과 상패를 받게 된다. 이렇듯 한바연 바둑 대회는 바둑꿈나무들에게 가장 적합한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년간 한국 바둑은 큰 위기에 봉착해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비약적인 바둑 인구 증가에 따라, 수많은 실력자들이 늘게된 이유이고 대내적으로는 한국 바둑인구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바둑은 본래 예전부터 한 중 일 삼국이 주도해왔다. 세계대회는 이런 한 중 일 기사들이 모두 출전하여 우승자를 가르는 장소이다.

즉 세계대회 우승 타이틀이 많은 국가일수록 강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전에는 한국이 중국에 비해 바둑인구가 훨씬 적음에도 불구하고 세계1등의 기사를 배출하여서 수십년간 세계 바둑의 패권자 노릇을 할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강자의 존재가 힘들어진 요즘, 허리층이 얇은 한국은 중국에 밀릴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중국의 발전 속에 한국 바둑은 위기를 맞고 있지만 한바연 학생 바둑대회가 계속 존속하는 이상, 한국의 바둑 꿈나무들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한국 바둑이 세계제일이 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군포신문 제713호 2014년 10월 31일 발행~2014년11월 6일>